안녕하세요. 민들레입니다.
오늘 시장 한줄 요약은 **“애플·아마존 모두 매출 성장은 강했지만, 시장은 호실적보다 일회성 이익과 AI 투자로 줄어든 현금흐름을 더 엄격하게 따지는 장세”**입니다.
한국시간 2026년 7월 31일 아침,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 발표를 마쳤습니다. 이번 7월 31일 빅테크 실적은 둘 다 예상보다 좋았지만 주가 방향은 달랐습니다. 애플은 관세 환급을 뺀 이익의 질이 의심받았고, 아마존은 AWS의 강한 성장이 대규모 AI 투자 우려를 일단 이겼습니다.
1. 숫자가 말해주는 핵심
| 기업 | 발표 분기 | 매출 | 희석 EPS | 초기 시간외 반응 |
|---|---|---|---|---|
| 애플 | FY2026 3분기 | 1,094억 달러, +16% | 2.02달러, +29% | 한때 약 -4% |
| 아마존 | 2026년 2분기 | 2,006억 달러, +20% | 5.75달러 | 한때 약 +9% |
시간외 반응은 빠르게 줄었습니다. 한국시간 오전 8시 47분 무렵에는 애플 약 -1.3%, 아마존 약 +4.0% 수준이었습니다. 정규장 개장 전까지 바뀔 수 있는 잠정 가격입니다.
헤드라인 EPS만 보면 아마존이 압도적이지만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아마존 순이익에는 Anthropic 투자 평가이익이, 애플 EPS에는 관세 환급이 들어 있습니다.
2. 애플: 아이폰은 강했지만 관세 환급을 빼야 한다
애플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애플 2026년 3분기 실적 매출은 1,094억 달러로 16% 증가했고, 순이익은 298억 달러로 27% 늘었습니다. EPS 2.02달러도 시장 예상 약 1.89달러를 웃돌았습니다.
| 사업 | 매출 | 전년 대비 |
|---|---|---|
| iPhone | 543억 달러 | +21.7% |
| Services | 307억 달러 | +12.1% |
| Mac | 104억 달러 | +28.7% |
| Wearables·Home·Accessories | 79억 달러 | +6.5% |
| iPad | 62억 달러 | -5.9% |
중화권 매출도 188억 달러로 22.4% 증가했습니다. 아이폰, 맥, 서비스와 지역별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입니다.
제가 이 숫자에서 조금 걸리는 부분은 매출총이익률 50.1%에 관세 환급 효과가 약 2%포인트 포함됐다는 점입니다. EPS에도 0.11달러가 더해졌습니다. 이를 단순 계산으로 제외하면 약 1.91달러로, 여전히 예상치를 웃돌지만 헤드라인만큼 강하지는 않습니다.
다음 분기 회사 전망은 매출 9~11% 성장입니다. 다만 환율 역풍, 아이폰·맥·아이패드 공급 제약과 메모리 비용 상승을 경고했습니다. 연구개발비는 117억 달러로 32% 늘었지만 9개월 현금 CAPEX는 68억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애플은 하이퍼스케일러처럼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돈을 쓰기보다 기기 내 AI와 외부 인프라를 활용하는 전략입니다.
3. 아마존: AWS가 다시 성장 엔진이 됐다
아마존 SEC 실적자료에 따르면 아마존 2026년 2분기 실적 매출은 2,006억 달러로 20%, 영업이익은 275억 달러로 43% 증가했습니다.
| 사업 | 매출 | 전년 대비 | 영업이익 |
|---|---|---|---|
| AWS | 422억 달러 | +36.7% | 166억 달러 |
| 북미 | 1,162억 달러 | +16% | 91억 달러 |
| 해외 | 422억 달러 | +15% | 17억 달러 |
| 광고 | 198억 달러 | +26% | 별도 미공개 |
AWS 37% 성장은 18개 분기 만에 가장 빠른 수준입니다. AWS 영업이익률도 39.4%로 높았고, AWS AI 사업과 자체 칩 사업이 각각 연환산 매출 250억 달러를 넘었다는 설명은 AI 투자가 매출로 바뀌고 있다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하지만 EPS 5.75달러를 본업의 힘으로만 읽으면 안 됩니다. Anthropic 투자에서 534억 달러의 세전 평가이익이 발생했습니다. 이 비영업 이익을 제외하고 AWS와 소매 사업의 영업이익을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4. 다음 분기 전망과 현금흐름
아마존의 3분기 매출 전망은 1,970억2,020억 달러로 시장 예상 약 2,039억 달러보다 낮습니다. 영업이익 전망은 225억265억 달러입니다. Prime Day가 2분기로 앞당겨졌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함께 봐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빅테크 잉여현금흐름입니다. 아마존의 최근 12개월 영업현금흐름은 1,614억 달러로 33% 늘었지만, 유형자산 순매입이 1,690억 달러까지 증가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76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아마존은 2026년 CAPEX 계획을 2,00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로 올렸습니다.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2028년 예약 수요까지 강하다는 설명은 긍정적이지만, 데이터센터·메모리·전력 비용이 계속 늘면 감가상각과 현금흐름 부담도 커집니다.
애플은 반대입니다. AI 설비투자 부담은 작지만, 새 Siri AI가 실제 기기 교체와 서비스 매출로 연결되는지 아직 증명해야 합니다. 적게 쓰는 것이 장점이 되려면 AI 경쟁력도 유지돼야 합니다.
5. 투자자가 다음에 확인할 것
이번 실적의 승자는 본업 기준으로 아마존입니다. AWS 성장률과 마진이 동시에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외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낮은 3분기 매출 전망과 현금흐름 적자를 시장도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애플은 실패한 실적이 아닙니다. 아이폰·맥과 중국 매출은 강했습니다. 다만 관세 환급을 제외한 이익의 질, 메모리 비용과 공급 제약, 높은 주가 수준 때문에 좋은 숫자가 곧바로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확인할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마존 AWS 성장률이 30%대 중후반을 유지하는가
- 2,200억 달러 투자가 잉여현금흐름 흑자 전환으로 이어지는가
- 애플의 공급 제약과 메모리 비용이 매출총이익률을 얼마나 낮추는가
- Siri AI가 아이폰 교체와 서비스 매출을 실제로 늘리는가
전날 마이크로소프트·메타 실적 비교와 실적 발표 뒤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 비교를 함께 보면 같은 AI 투자라도 시장이 왜 기업별로 다르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오늘은 “실적이 좋다”보다 “일회성을 뺀 본업 이익과 투자 후 남는 현금이 얼마인가”가 중요한 날입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공개 자료 기반의 정보 정리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